스튜디오 백오다시십

모모@윌로비 Willoughby

모모@윌로비 Willough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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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하얏트와 리움을 동시에 누리는 윌로비 옥상

 

모모 @ 윌로비 Willough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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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oughby Facebook

 

여행하는 공예가 모모님이 새로운 작업실을 구했다고 했다.  한남동 리움미술관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는 단독주택.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와 프리랜서가 모여있는 공유오피스 윌로비.  모모님은 드림캐처, 마크라메 클래스부터 베틀작업과 쪽 염색까지 하고 있는데?  이렇게 다양한 공예작업이 가능한 워크스페이스가 궁금해졌다.  친구 집처럼 편안한 공동작업공간, 그리고 프리랜서 네트워크가 있는 한남동 윌로비에서 모모님을 만났다.

 


 

한남동 공유오피스 윌로비 Willoughby 방문기

 

단독주택에 있어서인지 공유’오피스’이지만 역시 집처럼 편안한 느낌이에요

맞아요.  그래서 더 좋아요.  제가 다른 공유오피스를 많이 가보진 않았지만, 확실히 달라요.  예를 들면, 위워크는 인테리어가 참 예뻐요.  하지만 역시 회사 또는 사무실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한테 맞는 공간은 아니었어요.  주변 환경도 물론 중요하지만, 같이 있는 사람들도 그렇거든요.  업무로 바쁜 공유오피스 한가운데 제가 베틀을 갖다 놓고 한가롭게 옷감을 짜고 있으면 조금 낯설지 않을까요?

윌로비에는 투자 미팅을 하거나, 업무 성과 지표를 분석하는 사람들보다 글을 쓰거나 그림 그리는 분들이 더 많아요.  훨씬 자유로운 분위기라서 제 마음도 편하죠.  항상 배경음악과 약간의 백색소음이 있어요.  덕분에 제가 조금 부산스러운 작업을 해도 덜 부담스러워요.  특히 제가 주로 작업하는 지하 1층은 저 혼자 있을 때도 많아서 괜찮아요.

 

윌로비작은 콘서트 · 하우스파티 · 영화상영 · 포럼 · 클래스가 있는 윌로비 거실

 

* 딱딱한 사무실 같은 공간이 아니라 좀 더 늘어질 수 있는 분위기에, 일 하거나 작업 할 것들이 있으면 언제든지 들고 와서 하고, 언제든지 먹고 마실것 들이 있고, 언제든지 재미있는 사람들이 있고, 무엇보다 마음이 편안한 아지트로 삼을만한 아늑한 공간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꼭 일이나 작업을 하지않더라도 책이나 잡지를 읽으며, 음악을 들으며 빈둥거리기 좋은 곳이면 좋을거 같다고 생각했다. 옆에 흥미로운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에게 말을 걸어도 이상한 취급받지 않는 곳이면 좋겠다 생각했다. 짐을 두고 약속을 나가거나 돌아다녀도 걱정이 안되는 곳 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운영자 제이, Willoughby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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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로비에서 일하는 오후

모모님은 윌로비를 어떻게 알게 되셨어요?

우연히? 인스타그램에서 처음 봤어요.  그즈음에 저도 작업할 공간을 찾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얼른 들어가봤죠.  다시 보니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이 계시는 곳이었어요.  여러가지로 마음에 들어서, 연락을 드리고 윌로비에 찾아왔어요.

원래는 태릉에 있는 여성공예센터를 생각했어요.  그런데 저희 집에서 너무 멀어서, 제가 자주 갈 것 같지가 않았던거죠.  그리고 제가 하는 드림캐쳐, 마크라메 클래스에 오시는 분들은 직장인이 많아요.  그 분들이 퇴근하고 태릉까지 오실 수 있을까?  고민이 많이 되었어요.  그래서 지금 있는 윌로비가 훨씬 마음에 들어요.

윌로비에서 지내보니 어떠세요?

아직 한 달 반 정도 지났어요.  제가 매일 출근하듯 나오지는 않아서, 아직 좀 뻘쭘할 때도 있어요.  윌로비의 네트워킹 모임을 아직 못 나가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점점 인사하며 지내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제 작업을 궁금해하는 분이 있으면 저도 신나서 이야기하게 되거든요.  그리고 윌로비에 멋진 분들이 많아요.  저기 벽에 걸려있는 그림도 여기 계신 분 작업이라고 들었어요.

바로 옆에서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저도 같이하게 되는 것 같아요.  여기 계신 분들이 대부분 일반 사무직이 아니라, 창작하시는 분들이라서 더 그렇죠.  은근슬쩍 많이 보고 배워요.  긴장할 때도 있지만 좋은 자극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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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캔버스 ㅣ 한자리 차지한 모모님의 베틀

willoughby모모님의 인도네시아 바틱 워크샵

윌로비의 공간은 어떻게 활용하고 계세요?

일단 제가 다른 분들에 비교해 살림이 많아요.  공예 재료만 몇 상자 있고, 베틀까지 있어서요.  사실 윌로비에서 저를 많이 배려해주신 거에요.  여기는 기본적으로 ‘내 자리’가 없어요.  그날그날 자기가 편한 곳에서 할 일을 하고, 잘 정리하고 가는 시스템이에요.  그래서 랩탑을 들고 다니는 분들이 많아요.  데스크탑을 쓰시는 분은 없지만, 스토리지에 모니터를 보관하면서 쓰시는 분은 봤어요.  그런데 저는 스토리지에도 짐이 있는데, 베틀까지 항상 밖에 나와 있어요.  다들 양해해 주셔서 감사해요.

사람마다 필요한 공간 크기가 다르잖아요.  그림을 그리는 분은 이젤, 캔버스도 크고 작업 도구가 많아요.  하지만 웹디자이너, 개발자라면 랩탑 하나 둘 자리만 있으면 되겠죠. 그렇다고 해서 윌로비 멤버십 비용에 차이는 없어요.  각자 공간을 사용하는 방법이 다른거죠.  어떤 분은 평소에는 혼자 작업을 하시다가도, 외부손님 여러 명과 회의를 하기도 해요.  그리고 평소에 윌로비에서 자주 머물지는 않지만, 하우스파티 또는 포럼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분도 계세요.

아쉬운 점은 없으세요?

다른 공예작업은 괜찮은데, 물을 많이 사용하는 천연염색 작업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화장실도 딱 한 칸 있고, 제가 부엌을 계속 차지하고 있을 수도 없어서요. 그 부분이 조금 아쉬워요.

그리고 윌로비의 행사, 대관 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스템이 아직 없어요. 그래서 제가 공예 클래스를 진행하려면 미리 운영자님께 직접 여쭤봐야 해요. 전체 일정을 미리 공유해서, 가능한 시간과 날짜를 확인하고 예약할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willoughby다양한 음료수가 있는 스메그 냉장고, Willoughby Facebook

willoughby커피머신 · 드립세트 · 토스터 · 빵 세종류 · 과일 그리고 누텔라까지

 

윌로비 멤버가 40명이 넘는다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공간이 붐비지 않네요

저도 그 부분을 좀 걱정했어요. 그런데 오늘처럼 사람이 많아도 최대 열두 명 정도? 평소에는 지하 1층, 지상 1층 합쳐서 대여섯 명 정도 계세요.  적당히 한산해요.  멤버가 많아도 매일 출근하듯 나오는 분은 별로 없어요.  저도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와서 집중해서 일하고 가는 편이에요.

개인적으로는 사람이 너무 없어서 제가 공간을 독차지하는 것보다, 열심히 작업하는 사람들이 몇 분 계실 때가 더 좋아요.  자연스럽게 영감을 주고받는 것. 그게 공동작업공간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도 윌로비에서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고 싶거든요.

 

willoughby윌로비에서 촬영한 10CM, PET 뮤직비디오

 

여행하는 공예가답게 모모님은 틈만 나면 어딘가에 간다.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만난 공예 작가들은 모모님의 스승이자 친구가 되었다.  여행에서 배우고 사람들에게 열심히 나눠주는 모모님.  그래서인지 모모님의 공예 클래스 참가자들은 자주 이렇게 말한다.

” 다른 나라로 여행 온 것 같아요! “

앞으로 팜메이트와 함께 할 일도 많지 않을까?  언젠가 모모님이 추진하는 홍천 쪽염색 여행을 같이 떠날 수 있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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