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백오다시십

이제 EJE

이제 EJE

청년청 아카이브
이제 EJE, 이지혜 사진ⓒ김보리

이제 EJE

이지혜

6050jh@naver.com

서울혁신파크 청년청 231호 이제 EJE 공연 미술 · 박물관 전시 · 디오라마 · 문화 교류를 위한 아트그룹. 서울역사박물관의 <다시 세운 세운상가>, <아파트 인생>, 한양도성 박물관의 <성벽을 보수하는 사람들> 등의 작품 제작 및 전시 공간 연출을 진행했다.

청년청을 알게 된 계기

석관동에서 33평 작업실을 동료 3명과 함께 사용하고 있었다. 동료들이 제주도와 독일로 가게 되면서 다음 공간을 고민할 때, 322호 인디씨에프에서 일하고 있던 친구가 청년청을 추천해줬던 기억이 났다. 뭔가 우리가 졸업한 학교와 닮았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공간 사진을 보여줬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좋아보였다.

청년청 아카이브
이제 EJE, 일하는 공간
청년청 아카이브
이제 EJE, 공간 구석구석
청년청이 가져다준 변화

예전 공간에 비해 좁다. 그래서 더 작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공간이 있으면 항상 옮기고 정리하고 청소하는데 시간과 에너지를 많이 썼다. 학교 시험 전에 아이들이 책상 정리정돈하는 것처럼, 새로운 작업을 시작할 때마다 전체 공간 구성을 다시 하곤 했었다. 33평 가득 있는 가구와 살림을 이틀 동안 새로 배치하고 나면 이미 피곤이 몰려왔다. 공간을 가만히 두지 못한다며, 동료들이 ‘쇠똥구리’라는 별명을 붙여줄 정도였으니까. 하지만 내 눈에는 더 나은 작업 동선이 보이니까 힘들어도 멈출 수가 없었다.

청년청으로 옮기면서 상당히 짐을 많이 정리했다. 이 방에 있는 살림은 ⅕ 정도인 것 같다. 지인들에게 나눠주고, 버리고, 일부는 1층 손제작실에 보관하고 있다. 물론 여기에서도 자꾸 공간 배치를 바꿔본다. 하지만 33평에 비하면 훨씬 수월하고 짧게 끝난다. 해결할 문제가 적다고 해야 할까. 덕분에 일하는 시간이 많이 늘어났다.

입주공간 조성 과정

입주하면서 벽과 몰딩을 페인트로 한 번 칠했다. 작은 붓으로 한 번 더 칠해주면 더 깔끔하겠지만 아직 손을 못 대고 있다. 가구 위치는 계속 바꿔보고 있다. 처음에는 소파가 벽에 붙어있으면 괜찮을 것 같았는데, 막상 앉아보니 느낌이 영 이상해서 다른 방향으로 옮겼다. 컴퓨터 책상보다 디오라마 제작 책상을 훨씬 자주 사용한다. 지금은 T자 모양 테이블을 구상 중인데, 입주기간이 길어지면 우드파크에서 직접 제작할 계획이다.

청년청에서 보내는 하루

규칙적으로 출퇴근하려고 노력한다. 작업이 별로 없을 때는 오전에 나와서 오후에 퇴근하지만, 공연이 시작되면 늦게까지 일하거나 밤샘 작업을 하기도 한다. 플랫폼 510 카페에서 커피를 한 잔 사들고 올라오는 것을 좋아한다.

디오라마를 만들어서 박물관 등으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상하차 작업이 필수적이다. 1층이면 더 좋았겠지만, 항상 조립을 염두에 두고 작업하기 때문에 큰 덩어리는 만들지 않는 편이다. 필요한 경우 4층 공용공간을 활용하고, 팀 단위 회의도 자주 진행한다.

청년청 아카이브
이제 EJE, 작품들
청년청 입주공간의 의미

처음부터 디오라마 작업을 했던 것은 아니다. 우연한 계기로 시작했지만, 무대미술과와 멀티미디어 영상 전공자가 만드는 디오라마의 특별함을 알아봐주는 사람들이 있어 계속하고 있다. 디오라마 속 사람들의 표정, 동작, 그들이 마주보고 있는 이유 등을 공간과 함께 연출하는 일이 재미있기도 하다.

이제 스튜디오가 개인 작업자 또는 프리랜서 모임에서 고유의 비즈니스가 있는 회사가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처럼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안정적인 작업환경이 만족스럽다.

청년청 아카이브
이제 EJE, 일하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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