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란님을 아웃스탠딩 필자로 모시고 싶습니다.”
아웃스탠딩에서 기고 요청 메일을 받았어요. 리디셀렉트에서 아웃스탠딩의 아티클을 재미있게 읽고 있어서, 얼른 승낙하고 담당 에디터님과 함께 주제를 고민했습니다. ‘공간’을 주제로 어떤 이야기를 하면 좋을까, 하고요.
- 재택근무를 원활하게 할 수 있는 공간 구성 방법
- 오픈데스크 vs. 프라이빗룸
- 동해안 공간기반 청년창업 코디네이터 이야기
- 공간창업 before / after
‘모여봐요 동물의숲’으로 써도 되나요?
그 즈음에 저는 모동숲에 정말 푹 빠져있었거든요. 그래서 얼른 에디터님께 답장을 보냈어요.
- 지역, 공간 찾기 > 상호 정하기 > 컨셉 정하기 > 참고 이미지+공간 방문하며 학습하기 > 인테리어 공사+소품 구입 > pre-open 준비하기 > 사람들 맞이하기 > 공간 운영과 홍보
- 유행하는 공간 디자인이 계속 바뀜
- 사진이 잘 나오는 공간(포토존)이 중요함
- 사진에서는 예쁜데 실제로 가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음
최근에 이슈가 되었던 이벤트는 레모나에서 배포한 마이디자인 코드였어요. 그리고 동물의숲이 경영시뮬레이션 게임이자 커뮤니티 기반의 게임인 만큼, 제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사례는 이 곳(영상 링크)입니다!
- 세상에 나쁜 지형은 없다
- 모두의 섬 크기는 같답니다
- 컨셉 결정보다 수집을 먼저 하자
- 우리 섬에만 있는 특별함
다행히 에디터님도 이 주제를 재밌어 해 주셨어요. 그래서 아웃스탠딩에 연재를 하게 되었습니다. 2주에 한 번씩, 수요일마다 마감을 하다 보니 벌써 5화까지 다 썼네요! 퍼블리, 종이책과는 또 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시는 독자님이 많아서 감사했고요.
약간 아쉬운 점이라면, 순수하게 취미로 즐기던 모동숲마저 돈 버는 일이 된 다음부터는 조금 덜 재밌어졌다는 것 정도 일까요? (하지만 여전히 모동숲은 갓겜이라고 생각합니다 ㅠㅠ!!) 새로 시작할 게임도 찾아보고, 다음 연재 주제도 고민해 봐야겠어요!
‘모여봐요 동물의숲’에서 공간창업을 배울 수 있을까?
*아웃스탠딩 프리미엄 회원(월 6900원)은 무제한으로 기사를 읽으실 수 있습니다. 무료 회원은 월 1회 기사 열람이 가능하고요. (아웃스탠딩 등급별 이용권한)
**리디셀렉트 멤버쉽을 사용하고 계시면, 아티클 탭에서도 찾아보실 수 있을 거예요.
1화 ‘동물의숲’으로 ‘공간창업’ 힌트를 얻어볼까요?
“너 아직도 동물의 숲 하고 있어? 이제 질릴 때도 되지 않았어? 무슨 게임을 그렇게 열심히 해?”
“아직도? 동물의 숲 시작한 지 아직 3개월도 안 됐어. 플레이타임은 겨우 O 백 시간밖에 안 되는데?? 여전히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할 일도 많아서 바쁘다구… 코로나도 그렇지만 동물의 숲 때문에 밖에 나갈 수가 없어.”
“(할 말 잃은 표정) O 백 시간? 너 진짜… 대체 그 게임은 어떻게 해야 끝나? 슈퍼마리오의 쿠파 같은 최종 보스 같은 게 있나?”
“동물의 숲은 끝이 없어. 그냥 하는 거야. 봄에는 벚꽃 보고, 여름에는 상어 잡고 서핑보드랑 비치타월 무늬별로 모아야지. 우리 섬은 아직 여름인데, 남반구 섬 놀러갔더니 가을에는 버섯 캐고 겨울에는 눈사람 만들더라. 여름 하늘은 정말 파랗고 구름이 큼직하고 예뻐. 새벽 5시쯤에 해가 뜨고, 오후 5시쯤에는 슬슬 해가 지기 시작해. 그때 하늘은 약간 분홍빛인데 그 시간대의 배경음악도 너무 좋아.”
비행운도 예뻐요
https://outstanding.kr/modong20200622/
2화 공간창업을 하고 싶은데, 디자인 감각은 없다면? 유념할 사항 3가지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하 모동숲)에서 공간 디자인, 공간 창업 연습을 할 수 있다는 건 알겠어. 동물 캐릭터도 너무 귀엽고 재밌어 보여서 나도 그 게임을 한 번 해 보고 싶은데 말이지.”
“같이 하자!! 네가 게임 시작하면 선물 많이 들고 놀러갈게.”
“그런데 섬 꾸미기가 너무 어려워 보여. 공부할 게 엄청 많더라?? 그래서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 알아? 작은 공간을 만들어서 내 마음대로 운영할 생각에 신났다가, 생각보다 너무 큰 일이라는 걸 알고 좌절했을 때와 비슷해. 나는 소소하게 커피를 내리고, 좋아하는 물건을 팔고, 사람들과 모임도 하고 싶을 뿐인데. 갑자기 부동산 계약, 인테리어 공사 같은 걸 알아야 하니까 머리가 막 아프더라고.”
“부동산 공부는 꼭 해야 되는 게 맞아. 그런데 인테리어는 네가 하고 싶은 만큼만 하면 될 것 같은데. 동물의 숲에서 섬 꾸미는 것도 그렇고. 그냥 네 맘대로 해.”
“그게 그렇게 쉽지가 않다니까? 너는 건축 전공한 사람이고, 공간 디자인을 하니까 그렇지. 나는 내 방에 놓을 침대 하나 사기도 너무 어렵고 피곤했어. A를 사려고 했더니 색깔이 다른 가구와 안 어울리고, B를 사려고 했더니 크기가 안 맞아서 문이 안 열리고. 여러모로 C가 괜찮아 보였는데, 가격이 A의 3배였어! 공간을 꾸미는 감각이 하루 아침에 생기는게 아니잖아. 백화점에서 마네킹에 있는 옷 그대로 사오는 것처럼 할 수도 없고.. 디자인 감각이 없으면 공간 창업도 어렵고 모동숲 게임도 어려운 것 같아 ㅠㅠ”
“그럼 내가 최소한으로 있어 보이게 섬 꾸미는 법을 알려줄게! 인테리어 공사를 할 때도 모든 공간을 다 꾸밀 필요는 없어. 너무 부담 갖지 마!”
https://outstanding.kr/space20200713
누가 누굴 가르친다는거지?
3화 동물의 숲으로 ‘공간 취향’을 찾아볼까요?
“드디어 모여봐요 동물의 숲(모동숲)을 시작했어! 네가 저번에 알려준 것처럼 일단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 비행장 입구와 광장 주변만 좀 꾸몄거든? 그런데 우리 섬에 놀러온 사람들이 다들 예쁘다고 칭찬해줘서 괜히 뿌듯했어.
“잘 했어! 그렇게 한 번 해 보니까 어땠어?”
“내가 진짜 선택을 어려워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어. 집을 어디에 배치할지, 도로 공사는 어떻게 해야 할지, 울타리 재료도 한참 고민했어. 그런데 실제로 공사하면 얼마나 더 고민을 할까 싶더라고. 돈도 많이 쓸 텐데!!! 한 번 선택을 잘 못 하면 몇 십만 원, 몇 백만 원씩 비용이 추가된다고 생각하니까 더 부담스러워. ”
https://outstanding.kr/modong20200727
봉추야 넌 정말 그 선글라스만 쓰지 않으면 좋겠어
4화 동물의숲으로 배우는 공간구성 법칙 3가지
“나 이번 달 카드값이 평소보다 절반도 안 나왔어.”
“웬일이야? 이제 저금을 열심히 하기로 했어?”
“아니, 모여봐요 동물의숲(이하 모동숲) 하느라 쇼핑할 시간이 없었어. 그리고 게임 안에서 가구 사고, 소품 사고, 옷도 잔뜩 샀거든. 그래서인지 현실에서 뭘 사고 싶다는 생각이 별로 안 들더라고.”
“그거 좋은 일 맞지?”
“그나저나 귀여운 소품이랑 가구를 일단 많이 샀는데 아직 배치를 못 했어. 물건 하나하나는 예쁜데, 왜 같이 있으면 어수선해 보이는 걸까?”
“가구와 소품 배치는 모동숲에서도, 현실에서도 어려워. 나도 정말 많이 고민하고 주문했는데 막상 받아보니 안 어울려서 반품할 때도 많아. 그래서 나는 몇 가지 원칙을 정해서 하고 있어.”
“그걸 왜 이제 알려줘? 나 너굴상점에서 쇼핑 다 했는데?”
https://outstanding.kr/modong20200812
섬 방문 선물은 최애 포스터가 최고!
5화 ‘동물의숲’을 하면서 되새겨본 공간창업의 성공비결
“모여봐요 동물의숲을 시작한지도 이제 몇 주 지났네. 그 사이에 집도 최대로 확장했고, 섬 디자인도 어느 정도 된 것 같아. 그런데 섬을 다 꾸미고 나면 이제 뭐하지?”
“박물관 컬렉션 완성은 어때? 곤충, 물고기는 다 잡았어?”
“응, 지금 계절에 나오는 곤충이랑 물고기는 다 잡아서 부엉 관장님한테 기증했어. 화석은 진작에 다 찾았고. 이번 달 불꽃놀이 이벤트도 재밌었고, 꿈번지 업데이트는 진짜 엄청났어. 그런데 뭐랄까… 처음 텐트 시절 만큼의 두근거림이 없어. 그때는 할 일도 많고, 모르는 것도 많았잖아. 그래서 더 재밌었던 것 같아. 그런데 지금은 모동숲을 켜면, 반복적인 일상이 계속되는 것 같고. 큰 변화가 없는 것 같아.”
“큰 변화는 없지만 어려운 문제나 크게 나쁜 일도 없는 거 아니야?”
“맞아. 그런데 현실도 그런데, 게임에서까지 이렇게 반복적인 하루를 보내야 되나 싶은 거지. 마을회관에 가서 너굴한테 물어보기도 했어. 이제부터 뭘 하면 좋겠냐고. 그러니까 스스로 할 일을 찾아야 한다는 거야. 그게 맞는 말인데, 뭔가 아쉬워. 지금까지 섬 꾸민 거랑 아이템 다 포기하더라도 리셋해야 하나 싶다니까.”
“공간 창업도 비슷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부동산을 다니고, 인테리어를 준비하고, 공사를 하고, 가구와 소품을 사들이고… 하는 정신없는 기간은 곧 끝나. 공간 운영과 관리는 끝나지 않지만.”
“공간 운영과 관리? 그게 재밌어? 엄청 반복적이고 지루할 것처럼 들리는데.”
“공간 창업을 재미로 하는 게 아니잖아! 그런데 반복적인 일상 같아 보여도 그 나름의 재미는 있어.”
https://outstanding.kr/modongfinal_20200825
한 명부터 완벽히 만족시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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