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백오다시십

리모델링이 신축보다 쉽고 저렴하다고?

리모델링이 신축보다 쉽고 저렴하다고?

리모델링은 신축보다 쉬울까?

J님이 그랬다. 이렇게 공사가 힘들고 큰 일 인지 몰라서 시작했다고. 정말 그렇다면, 모르는건 좋은 일이 아닐까?

벽지를 뜯으면 이런게 나올지 당연히 몰랐다… 짐작만 했지.

#후훗 역시나 벽지를 뜯어보면 #신세계경험 @commontable_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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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이 신축보다 쉽고 저렴할거란 착각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신축이면 천만원 써야 하는 일이 리모델링이면 오백만원으로 되면 참 좋겠다. 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가 않다. 천만원이 아니라 천오백만원을 써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J님의 커먼테이블만 봐도 그렇다. 이 작은 공간에서 철거를 며칠 진행했고, 폐기물을 트럭 몇 대로 싣고 날라야 했는지 이야기하면 다들 깜짝 놀란다. 게다가 8월 중순은 얼마나 더운지.. 가만히 있어도 더운 날씨에 에어컨도 없이 이렇게 험난한 철거 작업을 진행했다. 잘 떨어지지도 않는 도배지는 대체 몇 겹인지 셀 수도 없었다. 마지막은 한자가 가득 적힌 신문지였다.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나와 J님이 태어나기도 전의 세상 소식이 적혀있었다. 정말 대단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모델링

J님이 너무너무 싫어했던 핸디코트를 살살 깨보았다. 핸디코트 안에는 타일이 있었고, 타일 안에는 시멘트가 있었으며, 시멘트 안에는 한옥 기둥의 주춧돌이 있었다…! 그리고 예상은 했지만 두툼한 도배지 안에는 한옥의 나무 기둥이 숨어있었다. 의외로 상태가 좋았다! 이거 잘 다듬으면 너무 예쁘겠다. 빈티지 느낌을 좋아하는 J님의 눈도 반짝반짝하다. 하지만 저 나무 기둥을 제대로 노출시키려면 또 얼마나 손이 더 갈까. 꾸덕꾸덕 붙어있는 도배지를 그냥 떼내는게 아니라 나무가 상하지 않게 조심스럽게 작업해야 할 텐데… 이미 고생을 며칠이나 하셨는데, 이런 부탁을 하려니 너무나 조심스럽다.

사장님 정말 해 주실 거에요? *-*

기분 좋게 해주신다고 했다. 다시 벽지로 덮기에는 너무 아까운 나무 기둥이라고 하셨다. 나와 J님이 신나게 컨셉을 정하고 예쁜 가구를 만들 궁리를 할 수 있었던 건, 아무리 생각해도 깔끔한 밑바탕을 만들어주신 공사팀 덕분이다.

#한옥 의 매력? 오늘은 묻혀있던 기둥을 발굴한 날🚧 @commontable_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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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얼마 안 되서, 나무 기둥은 커먼테이블에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해 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