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공간을 만드는, 일공오일공

힐데와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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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청 아카이브
힐데와소피 사진ⓒ김보리

힐데와소피

김소피 오힐데 크나그소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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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혁신파크 청년청 302호 힐데와소피 ‘모든 생각은 질문에서 시작한다’고 믿으며, 한반도 두 나라의 문제를 다룬 의사결정 시리즈를 출간 준비 중이다. 통일을 정답으로 하는 교육이 아닌, 내가 사는 한반도를 생각하고 배우고 상상하는 힘을 기르는 교육을 지향한다.

청년청 이전의 일하는 공간

힐데와 크나그 소령은 북한대학원대학교의 석사과정을 함께 했고, 소피와 힐데는 통일문화사업을 수행하는 회사에서 함께 일하며 만났다. 세 사람이 모여서 ‘한반도’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콘텐츠를 꾸준히 기획하고 출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우연히 청년청 입주 공고를 보게 되었고, 드디어 한 공간에 모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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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나그소령, 일하는 공간 사진ⓒ김보리
청년청을 선택한 이유

청년청 역시 살아있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실험을 하는 공간과 시간에 기꺼이 참여하고 싶었다.

청년청이 가져다준 변화

대구에 있었던 팀원은 서울로 이사를 왔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사업자 전환을 시작했다. 출판사 신고, 사업자 등록증 발급, 사업자 명의 통장 개설 등을 하면서 다른 차원으로 나아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세 사람이 공유하던 생각이 법적인 무엇이 된 것이다.

청년청에서 보내는 하루

오전 10시 즈음 일을 시작해서 저녁 6시 반 정도에 마친다. 무엇보다 지금 쓰고 있는 책에 집중해야 하는데, 갑자기 꽂히는 주제가 생기면 브런치에 글을 쓰느라 하루가 금방 지나간다. 팟캐스트를 기획하고 있어서 이야기하는 시간도 많다.

셋이 모이면서 결심했던 건, 열심히 하지만 너무 지치지 않게 일하자는 것이었다. 사무실에만 틀어박혀서 주말 없이 일하고, 밤새우는 것에 지치기도 했다. 서울에서 같이 가 보고 싶은 장소가 많았고, 초청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일주일에 하루는 일부러 밖에서 만난다. 서점을 가거나 언리미티드에디션 같은 행사를 가서 좋은 영감을 받는 것 역시 우리에게 중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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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데와소피, 서울은 어떤 사람을 만드는가 2, 김소피 brunch

사회적 자본과 동네를 잃어버린 개인은 공간과 사회에 대한 애착이 없다. 오직 그가 관심을 가지는 것은 자기 자본의 형성을 위한 시간과 일정이다. 그래서 자주, 서울에서 ‘집’은 사는 곳이라기보다, 자산을 뜻한다. 바우만은 오늘날 엘리트들은 이러한 환경에 가장 빠르고, 유동적으로 적응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오늘날 엘리트들은 전 지구적으로 구속된 곳 없이, 빠르게 이동하고 점령한다. 이런 세상에서 ‘진보’는 더 작고, 더 가볍고, 더 이동 가능하기 쉬운 것을 의미한다. 바우만의 액체근대 글귀를 현실에 옮겨놓는다면, 서울이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이렇게 맞아 떨어질 수가 없다.

서울은 이런 엘리트들, 유동성을 원하는 개인들을 위한 도시로 변모해왔다. 서울이란 공간 곳곳에서 그 속도감과 최적화에 대한 요구가 적나라하게 보인다. 나는 몇 달 전에 써댄 글에 서울은 수많은 양을 가진 커다란 시장이기에, 자동적으로 ‘다양성’을 확보할 것이라 생각했다. 비슷한 경쟁상대가 많다면 차별화 전략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와 보니, 이 도시에서 중요한 것은 ‘다양성’이 아니라 ‘트렌드’였다. 사람들은 ‘다양함’을 읽기도 전에 자리를 뜬다. 서울은 개성적인 사람을 만들기보단, 트렌드에 민감한 사람/대세를 만들거나 빨리 쫓는 사람을 만들어낸다. 이 도시 사람들에게 필요한 지혜는 물의 흐름을 읽는 것이다. 물이 들어올 곳을 찾아가, 노를 저어야 하므로 

입주공간 조성 과정

우선 사무실의 치수를 재고, 어떤 가구가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정했다. 필요한 집기와 사무용품을 세심하게 적고 목록을 만들었다. 우리만의 공간이 생기면 하고 싶은 일이 정말 많았는데, 입주 기간이 예상보다 짧아지면서 최소 비용을 투자했다. 3명이 일하는 공간에 대구에서 가져온 책상과, 크나그 소령에게 증여받은 책상을 더하니 6개가 되기도 했다. 앉아있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크게 마음먹고 의자에 투자했다. 그 외에는 페인트칠도 한 번 되어있어서 깔끔했고, 원래 있던 선반도 잘 쓰고 있다. 벽면에는 우리가 만든 엽서, 좋아하는 포스터 등을 붙였는데 점점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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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딩 빨리 해주세요!!
입주공간에서 하고 싶은 일

지금 계획하고 있는 책을 올해 안에 텀블벅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처음 해보는 일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206호 이김을 찾아가서 출판 관련해서 도움을 많이 받았고, 220호 버드인페이지에서 텀블벅 펀딩 과정에 대해서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내년 초에는 청년청에서 북토크, 북살롱을 꼭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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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공다이어리, 팟캐스트도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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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데와소피, 일하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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