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백오다시십

카야스튜디오

카야스튜디오

청년청 아카이브
카야스튜디오: 김지영 사진ⓒ김보리

카야스튜디오

김지영

kayastudio.online ㅣ @kaya_studio_

서울혁신파크 청년청 226호 카야스튜디오 아트 베이스 디자인 스튜디오. 실제 물성과 그래픽, 비디오, RGB 색감을 현실에서 구현하는 방법에 관심이 많다. 장르와 카테고리의 경계 없이 다양한 소재와 색감을 실험한다.

청년청을 알게 된 계기

대학교 졸업전시 즈음 편집매장에서 일하고 있었다. 어느날 손님들의 대화를 우연히 듣고 청년청을 알게 되었다. 그 당시 졸업 후에도 작업을 계속할 수 있었던 공간을 고민하던 시점이라 귀를 쫑긋 세우게 되었다.

청년청을 선택한 이유

2015년 당시의 청년청은 공간 자유도가 상당히 높아보였고, 아티스트 레지던시 같은 공간보다 훨씬 편안하게 느껴졌다. 점점 공간이 정비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정리정돈 되어 있지 않았던 예전 분위기를 더 좋아한다.

입주공간 조성 과정

그 당시 일하고 있던 편집매장이 정말 새햐얀 공간이었다. 그래서인지 내 작업공간은 벽과 바닥까지 어두운 색으로 칠하고 싶었다. 학교 작업실에 있던 텍스타일 재료, 천과 실을 가득 가져왔다. 점점 다루는 재료가 다양해지면서 수납선반을 마련했고, 지금은 제품 보관까지 함께 하고 있다.

청년청 아카이브
카야스튜디오, 공간 구석구석
청년청이 가져다준 변화

출근할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아무도 나를 고용하지 않았지만, 청년청에 오면 뭔가를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항상 있었다. 실제로 청년청에서 만난 사람들과 다양한 일을 시도해 볼 수 있었다. 문을 열어놓고 작업하는 일이 많았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사진 찍어도 돼요?”, “전시해도 돼요?”, “앨범 커버로 써도 될까요?” 등의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져스트프로젝트와 함께 했던 돈의문박물관마을 전시도 의미있는 작업이다. “지금 다루고 있는 소재가 폐기되고 난 다음을 생각한 적 있는지?” 하는 질문과 함께 플라스틱 쓰레기를 가득 받았다. 폐기 플라스틱으로 전시를 구성하면서, 새로운 재료와 물성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청년청에서 보내는 하루

초기에는 주로 컴퓨터 그래픽 맵핑 작업에 집중했다. 컴퓨터에서 입력하지 않은 색감과 효과를 실제 사물에서 나타낼 수 있는 실험이었다. 점점 컴퓨터의 한계를 느끼고 물성 작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물질에 햇볕과 LED, 그림자, 퍼포먼스 등을 더한 영상 작업을 했다. 그 당시에는 청년청 전체에서 맵핑할 장소를 찾아다녔고, 지하에서도 많은 시간을 보냈다.

요즘에는 청년청으로 매일 출근하지는 않는다. 오전에는 집에서 차를 한 잔 마시면서 이메일 작성 등의 업무를 처리하고, 을지로에서 재료 등을 확인하고 워크샵을 진행한다. 하지만 지금도 물성 작업은 주로 청년청 4층에서 한다. 햇볕을 좋아해서 시간에 따라 장소를 옮겨가며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청년청 아카이브
카야스튜디오, 빛을 담은 레인보우 코스터 from 텀블벅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청년청에 출근했을 때, 서로 인사하는 사이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입주단체와 조찬 클럽을 진행했다. 공용공간에 빵, 시리얼, 우유 등을 준비해서 다같이 모여서 아침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난다. 입주 초기에는 이웃들 대부분과 친하게 지내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특히 230호 도원교육에서 세금, 서류 관련해서 상담을 잘 해 주셨다. 새삼 아티스트만 모여있는 공간이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다음 공간을 찾는다면

을지로3가역 12번 출구 아주 가까이에 쇼룸 겸 워크샵 공간을 마련했다. 공간을 운영해보니, 지나가다 우연히 들르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부분 미리 검색하고 충분히 알아보고 찾아오는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다음 공간은 누군가 방문하기 편한 위치보다, 내가 원하는 조건에 집중하려고 한다. 전체 면적, 야외공간, 개별 화장실, 수도 시설 등을 고려하며 공간을 찾고 있다. 쇼룸 겸 워크샵 공간, 작업실, 창고 겸 택배공간 등이 함께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처럼 햇볕이 잘 들고 큰 창문이 있는 공간이길 바란다.

청년청 아카이브
카야스튜디오, 일하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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