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백오다시십

마르디 MARDI @ Mangwon

마르디 MARDI @ Mangwon

mardi_flower꽃이 있는 공간

마르디 MARDI @ 망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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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보다 아침을 아름답게 시작하는 사람을 알고 있다. 아침마다 꽃을 만지는 사람, 주말 아침마다 누군가의 특별한 하루를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사람, 플로리스트. 꽃과 함께하는 아침은 너무나 아름답다. 실제로는 누구보다 힘든 아침을 보내더라도.

 


 마르디 망원동 이야기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 안녕하세요. ‘ 하나뿐인 당신의 만드는마르디 대표, 이희정입니다.

제가 꽃을 자주 부탁드리긴 했지만 이렇게 인터뷰 자리에서 만나니 새로운 기분이에요.

그러게요. 궁금했던 있으시면 맘껏 물어보세요.

, 오늘은 플로리스트의 업무와 공간에 대해 주로 여쭤보려고 해요. 먼저 꽃시장 이야기를 해 볼까요? 희정님은 꽃시장에 주로 언제 가시나요?

아시겠지만 도매시장은 밤늦게 열어요. 자정에 시작해서 오후 1시에 닫죠. 사람마다 다를 같은데, 저는 아침 잠이 많아서(웃음) 아침 일찍 가기보다 12시에서 1, 또는 오전 10시에서 11시쯤 가는 좋아요. 일주일에 평균 2 정도 가는 같네요.

자주 가는 가게가 있으세요?

제가 시장에 가는 목적에 따라 달라지는 같아요. 웨딩을 준비할 때도 있고, 선물할 꽃다발을 부탁받기도 해서요. 그때마다 방문해야 하는 가게가 달라진다고 봐야겠네요.

그럼 단골 가게가 따로 있지는 않으신가 봐요.

그래도 단골이 생겨요. 신기하죠. 꽃시장에 가게가 그렇게 많아도 취향에 맞는 가게가 있나 봐요. 같은 종류의 꽃을 비슷한 가격에 팔아도 가게마다 느낌이 달라요. 평소에는 모르다가도, 제가 연말에 매입자료 정리하다 보면 확실히 있어요. 그때야, 내가 여기를 많이 갔었네.” 생각하죠.

정말 그렇겠어요. 희정님이 꽃집만 운영하시는 아니라 행사 준비를 많이 하셔서 그럴 같아요. 그럼 꽃시장에 가면 시간이나 계시나요?

요즘에는 평균 1~2시간 정도인 같네요. 처음에는 오래 걸렸어요. 하지만 이제는 동선에도 익숙해지고, 자주 가다 보니 가게들의 상품에 대해 알고 있어서 머무는 시간은 점점 줄어드는 같아요. 그래서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필요하지는 않아요.

그리고 꽃을 많이 사야 때는 오히려 쉬워요. 자잘한 소품, 기물을 오래 걸리는 같네요. 여기저기 가게를 드나들면서 한참 보고 결정해야 해서요.

주로 꽃시장은 어느 요일에 가세요?

저는 주말 웨딩 행사를 많이 해서 월요일이 휴일이에요. 그래서 화요일 꽃시장에 들러요. 저한테 꽃을 부탁하는 카페들이 있는데, 수요일마다 새로운 꽃으로 바꿔드리거든요.

    mardi_flower

인스타그램에서 있는 마르디의

그리고 다시 주말에 있는 웨딩을 준비하려면, 주로 금요일에 꽃시장에 가요. 가끔은 수요일이나 목요일에 미리 가서 놓기도 해요. 이럴 경우에는 봉오리 상태의 꽃을 사서 활짝 피워두는 거죠.

시장에 나와있는 꽃들은 피어 있는건가요?

하하, 이건 조금 팁이 수도 있겠네요. 꽃시장에서는 활짝 피어있는 꽃이 봉오리보다 훨씬 저렴해요. 하지만 저는 봉오리 상태의 꽃을 사서 며칠 기다려서 때도 있고, 이미 피어있는 꽃을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 때도 있어요.

꽃다발 선물이라면 신선한, 약간 피어 있는 꽃으로 포장을 해서 드리려고 해요. 최대한 오래 꽃을 즐기셨으면 하는 마음에서요. 하지만 웨딩은 조금 다르게 접근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행사를 진행하는 순간에 가장 예뻐야 하지 않겠어요? 활짝 피어있는 꽃으로 공간을 연출해야 적은 양의 꽃으로도 훨씬 풍성해보이고, 신랑신부님도 비용 부담을 줄일 있어요.

갑자기 궁금한게 있어요. 꽃집을 운영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갑자기 꽃을 많이 사야 때는 언제 꽃시장에 가면 좋을까요?

그럼 토요일이겠죠. 꽃시장이 일요일에는 문을 닫거든요. 그래서 토요일에 거의 떨이로 정리한다고 생각하면 같아요. 직장을 다니는 분이라면 토요일에 가시는게 제일 편하기도 하겠죠? 그런데 조금 싸게 사겠다고 꽃시장을 갔다가 바가지를 쓰는 경우도 있어요.

아니 꽃시장에도 그런 일이 있어요?

그럼요. 시장 상인 분들이 얼마나 눈치가 빠른데요. 어느 플로리스트가 어디에서 일을 하다가 언제 독립을 했는지를 아는 분들이에요. 눈에 손님이 꽃집을 하는지, 행사를 하는지, 처음 사람인지 바로 알죠. 백화점처럼 단에 얼마라고 가격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조금 어수룩해 보인다 싶으면 단에 천원 받으시는 분들도 있다고 들었어요. 사실 한국처럼 누구나 꽃시장에 출입과 구매가 가능한 나라가 별로 없어요. 다른 나라들은 관련인들만 출입하고 원가를 엄격하게 관리하죠. 꽃시장 가보고 꽃집에서 꽃을 너무 비싸게 판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어서 힘드네요.

mardi_blue

힘드시겠어요. 그런데 저는 꽃집이 꽃시장보다 비싼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아침 일찍 시장에 가서 좋은 꽃을 골라서 사오는 시간과 비용이 들고, 꽃집의 월세와 인건비, 그리고 꽃집마다 디자인이 다르잖아요.

그렇게 생각해주시면 너무 감사하죠. 그리고 같은 볼륨의 꽃다발이라고 해도 들어간 꽃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에요. 계절에 따라 구하기 어려운 품종도 있고, 한국에 없는 수입 꽃도 있고, 때의 유행이 있고.. 아주 복잡하지요. 하지만 한국에서 꽃을 구입하는 분들의 취향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꽃집의 수준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고요.

십몇년 전에 제인패커 꽃다발을 선물 받은 적이 있어요. 때는 정말 충격이었죠. 지금도 블랙박스에 흰색 모던한 폰트로 써있던 제인패커의 로고가 생생하게 기억나요. 이렇게 꽃이 예쁠 수도 있구나 싶어서. 꽃다발이라고 같은 꽃다발이 아니구나 생각한 계기였어요.

제인패커 너무 예쁘죠. 저도 좋아해요. 클래스 운영이나 출판 등에서도 배울 점이 정말 많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한국에서도 잘하는 플로리스트가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 인스타그램만 봐도 대단하신 분들이 넘치지 않나요? 플로리스트 계정의 팔로워와  좋아요 숫자를 보면서, 이렇게 한국에 꽃을 즐기는 분들이 많아졌구나 생각합니다.

마르디에서는 어떤 플라워디자인을 추구하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처음에는 제가 만드는 디자인이 하나하나 달랐어요. 그런데도 점점마르디스러움 나타나고 있는 같아요. 사진만 보고도이거 마르디에서 같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저만의 스타일을 추구한다기보다,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는 같아요. 제가 선호하는 텍스쳐, 볼륨, 질감과 컬러감이 있으니까요. 요즘은 왠지 동그란 꽃다발은 의뢰를 받아도 만들어지네요(웃음).

저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어서 여쭤봤어요. 공간디자인도 그런 같아요. 항상 다른 재료를 쓰고 용도와 위치가 달라도 어딘가에서 느낌이 든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다고 해야 하나요. 결국, 디테일의 문제인 같네요마르디는 축하하는 자리의 꽃을 주로 하시죠. 조화는 하시지 않나요?

조화 많이 쓰는데요? 요즘 괜찮은 조화가 많이 나와요.

제가 잘못 말씀드렸네요. 인조 꽃이 아니라 근조화환 같은 ?

아아 근조화환 하죠. 한다기보다 해요. 저한테 의뢰가 가끔 오긴 하는데, 제가 잘하는 일은 아니라고 말씀을 드려요.

기쁜 일에 쓰이는 꽃을 만든다는 정말 좋은 일이 아닌가 생각해요. 저도 제가 하는 일이 대체로 행복한 . 드디어 꿈꾸던 대로 집을 리모델링 하거나, 카페를 오픈하거나 하는 일이라서 그런 사람들을 만나는 좋거든요

맞아요. 특히 저는 결혼을 앞둔 다양한 커플을 만나는 재미가 있어요. 신랑신부님들의 케미스트리 때문에 가끔 소름이 돋을 때도 있을 정도예요. 경우에는 플라워디자인에 그분들만의 스토리를 많이 담으려고 하는 편이라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과정 자체가 정말 즐거워요. 물론 싸우시는 신랑신부님들도 계시지만요.

아무래도 가장 예민할 때라서 그렇겠죠

워낙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과정이니까요. 태어나서 꽃에 몇백만 쓰는 처음인 분들이 대부분이라 너무 이해할 있어요. 예식 당일 신부의 예민함은 상상을 초월하죠. 하지만 이것 역시 제가 감당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다행히 제가 그런 일에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는 편이기도 해요.

웨딩의 꽃장식은 상당히 규모가 크고 노동이 많이 필요할 것 같아요

맞아요. 웨딩을 준비하기 위해 달에 걸쳐 커플을 만나야 하는 것부터, 워낙 결정할 것과 변동사항이 많은 일이에요. 당일에 일어날 있는 모든 경우를 상상해둬요. 특히 야외웨딩의 경우에는 그렇죠.

결혼식은 편의 연극이라고 해야 할까요? 멋지게, 아름답게 그리고 무사히 끝나면 정말 기뻐요. 그리고 다음 결혼식은 잘해야겠다고 결심하지요.

플로리스트는 초등학생의 장래희망 리스트에 파티쉐와 함께 있는 직업인데요. 저는 귀엽다고 생각했어요. 희정님의 경우에는 대학교, 대학원에서 식물자원학과를 전공한 것이 플로리스트를 시작하게 계기였나요?

아니요. 전혀 아니에요. 저는 원래 꽃다발 선물도 싫어하던 사람이었어요. 선물을 거면 같은 말고 목걸이로 달라고 했으니까요. 식물생산과학부에서는 생태학, 분자생물학, 재배학 등을 배웠어요. 워낙 화학과 생물 과목을 좋아해서 즐겁게 다녔죠. 그리고 대학원을 마치고 육종학 연구실에서는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기도 했는데, 거기에서는 제가 별로 행복하지 않더라고요. 찬찬히 생각해보니 제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은 디자인이었어요. “ 인생을 걸고 아름다운 것을 만들고 싶다?” 그때는 정말 그렇게 생각했어요.

아무래도 전공하고 밀접한 관계가 있다 보니 화훼장식기능사 필기 시험은 상대적으로 쉽게 붙었어요. 너무 재밌어서 열심히 공부하기도 했지만요. 그리고 실기까지 정말 걸려서 합격했어요. 다음부터는 다양한 곳에서  플라워디자인을 경험했고 지금은 마르디를 운영하고 있네요.

희정님이 만들고 싶은 마르디 공간에 대해서 듣고 싶어요

지난달에 망원동에 있던 마르디 매장을 정리했어요. 저도 고민을 많이 했는데, 제가 하고 싶은 일에 비해 공간이 너무 작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거든요. 한동안은 새로 구한 판교 유리온실에서 주로 작업할 예정이에요.

토란님에게는 제가 자주 이야기하긴 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부터 스몰웨딩까지 가능한 마르디만의 공간을 마련하는 목표에요. 5 안에 오픈하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그때도 란님이 도와주셨으면 좋겠어요.

생각만 해도 즐거운 일이네요. 판교 유리온실도 기대하고 있어요. 작업실 정리되면 불러주세요. 그리고 다시 한번 오늘 인터뷰 감사드립니다. 저한테도 정말 특별한 시간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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