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백오다시십

퍼블리@스파크플러스 삼성

퍼블리@스파크플러스 삼성

스파크플러스 삼성판을 다르게 만드는 퍼블리

 

퍼블리@스파크플러스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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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것은 좋아하지만 가르치려 드는 사람은 싫어합니다.” 언젠가 한 줄 자기소개를 요청받고 이렇게 썼다. 학교보다 도서관과 교보문고에서 배운 것이 훨씬 많다고 생각해서 그랬다.

가능하면 읽고 싶은 것만 읽으면서, 만나고 싶은 사람만 만나면서 살고 싶었다. 만약에 기본소득이라는 것이 있었다면, 종일 책만 읽는 사람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한국에 아직 그런 것은 없어서, 대학을 가기로 했고 회사에 다녔고 만들었다. 그 결과 읽는 기쁨이 더 커졌다. 바쁜 틈에 뜬금없는 책을 읽으면 행복하고, 잘 모르는 일을 하려면 책부터 찾아보고, 잘 알게 된 다음에 책을 읽으면 더 재밌으니까.

그런데 요즘 책 읽는 것만큼 세상 행복한 일이 있다. 12.9인치 아이패드 화면 가득 퍼블리를 띄워 놓고 읽는 것. 책은 끝이 있는데, 퍼블리는 끝이 없어서 더 좋다. 이렇게 읽을 것이 많은데 콘텐츠 하나하나 정성이 가득하니, 행복할 수밖에. 이 정도 사치는 계속 누리고 싶다.

‘모든 사람’에게 좋은 콘텐츠는 없다고 하지만, 나한테 퍼블리는 딱 맞았다. 그래서 궁금했던 퍼블리의 업무공간과 사람들을 만나러 갔다.

 


 

퍼블리 x 삼성

 

예전에 피플펀드를 만나러 스파크플러스 삼성점에 왔을 때부터 퍼블리가 궁금했어요. 인터뷰 자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퍼블리를 궁금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퍼블리에서도 어떤 분들이 저희 독자인지 항상 궁금합니다.
그리고 105-10에 흥미로운 글이 많다고 생각했어요. 저도 여러 코워킹스페이스에서 일한 경험이 있고, 업무공간 유지보수에 관심이 많아요. 만나서 이야기 나누면 재밌을 것 같았어요.

 

스파크플러스 삼성퍼블리의 모임이 자주 진행되는 요다 스페이스

 

먼저 퍼블리가 스파크플러스 삼성점을 선택한 이유를 여쭤보고 싶어요.

그전에는 카우앤독, 마루180에 있었습니다. 3년 전에는 2명이었지만, 어느새 18명이 되었어요. 당연히 업무공간이 점점 부족해졌어요.

그즈음 스파크플러스에서 먼저 삼성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며 연락을 주셨어요. 여러 장점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라운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좋았습니다. 어떤 코워킹스페이스의 경우, 공용공간에서 행사를 진행하면 의무적으로 몇 석 이상을 다른 입주사에 제공해야 하거든요. 하지만 스파크플러스는 그런 조건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덕분에 퍼블리 모임은 해당 콘텐츠를 구매한 사람, 멤버십을 가진 사람만 모여서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스파크플러스 삼성스파크플러스 8층 라운지

 

퍼블리 x 스파크플러스

 

.스파크플러스 삼성점의 공간은 어떻게 사용하고 계세요?

.. 일할 때 같은 방에 24시간은 아니어도 10시간 넘게 같이 있잖아요. 본인의 에너지 레벨이 높으면, 밖에서 바라봤을 때 일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신나게 일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요. ‘지금 어때?’라고 물었을 때 기분 좋은 사람들이 있는 거죠. 힘들어도 농담 한마디 더 하고, 한 번 더 웃는 사람이요. 이 일은 그게 중요하더라고요. 약간 낙관적이고 낙천적인 기질 같은 거요.

 Interview 우리 팀 한 명 한 명이 인플루언서가 되어야 한다, 퍼블리 박소령 대표
『창업가의 브랜딩』 우승우 차상우

일단 라운지가 널찍해서 좋아요.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와 전망도 마음에 들어요. 지금처럼 인터뷰를 하거나 저자를 만날 때, 짧은 회의는 라운지에서 해요. 회의실은 예약하기도 쉽지 않지만, 오래 있으면 답답할 때가 있거든요. 그리고 혼자서 정리해야 하는 일도 라운지에 나와서 하는 편이에요. 모니터를 떠나서 종이와 펜을 앞에 두고 생각할 때, 더 잘 되거든요.

프라이빗 오피스가 좁지는 않지만, 18명이 항상 같이 있으면 답답할 것 같아요. 그런데 책상 앞에 모든 사람이 앉아 있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자율 출퇴근 제도와 원격근무를 시행하고 있고, 저자 미팅 또는 모임 준비를 위한 외근도 종종 있어서요. 라운지, 회의실 등의 공용공간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만큼, 업무공간이 부족하게 느껴지지는 않아요.

퍼블리는 크게 보면 콘텐츠팀/운영팀/제품팀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책상 배치도 팀별로 가까이 모여있어요.

콘텐츠팀의 PM은 기획 및 저자 섭외를, 에디터는 저자가 만드는 글의 편집을 담당합니다. 디자이너가 콘텐츠 커버부터 본문에 들어가는 각종 도표, 이미지 그리고 마케팅을 위한 비주얼까지 만들면 하나의 프로젝트가 완성됩니다.

제품팀은 스프린트 프로세스로 갖가지 테스트를 진행하며 제품을 개발합니다. 그리고 하루에 한 번씩 10분 정도 스탠드업 미팅(실제로 서서 해요)에서 각자 하고 있는 업무를 공유하고, 질문하거나 도움을 요청하는 시간을 가져요. 원격근무가 더 효율적일 수 있지만, 얼굴 보고 직접 이야기할 때 나오는 에너지와 우연한 발견 역시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운영팀은 고객센터 운영, ‘모임’ 행사 기획 및 운영, 신규 기능 테스트(QA), 콘텐츠 결제 및 발행 관련 업무 등 팀이 원활하게 작동하기 위해 필요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스파크플러스 삼성오늘따라 북적북적했다

카우앤독, 마루180과 여러모로 다른 업무 환경인 것 같아요.

각자 목적과 성격이 다르니까요. 카우앤독에서는 코워킹스페이스 매니저와 같이 농구하고 고기 먹으러 가서 늦은 시간까지 일 이야기하는 게 아주 자연스러웠어요. 모두 친구였고, 서로 응원해주고 지지해주는 사이였어요.

삼성동 코엑스에서 점심을 먹을 때면 트렌드, 사람들의 관심사를 눈여겨봐요. 퍼블리가 디지털 콘텐츠를 만드는 만큼 항상 신선한 감각을 유지해야 하니까요. 그런데 가끔 성수동의 분위기가 그리울 때가 있어요. 카우앤독 만큼 좋은 일을 하려고 모인 사람들이 많은 곳은 없거든요. 퍼블리가 카우앤독에서 시작한 건 굉장한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회사가 어느 단계에 있는지에 따라 필요한 업무공간은 달라지는 게 아닐까요? 지금은 그 때에 비해 퍼블리가 해야하는 일과 목표가 훨씬 분명해요. 스파크플러스에서 더 비싼 임대료를 내는 만큼, 시간을 벌었고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파크플러스 삼성사소하개 묻는 귀여움+1

아쉬운 부분도 있으실 것 같은데요?

아주 많아요. 어쩐지 이번주 퍼블리 뉴스레터에 최우창 PM님이 쓰신 글이 떠오르네요.

누군가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다른 사람에겐 당연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학생은 교사에게 당연히 존댓말을 해야지’라는 생각도 누군가에게는 당연하지 않은 것처럼요.
사람마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다릅니다.
‘이럴 땐 당연히 이렇게 해야지.’, ‘이건 당연히 이런 뜻이지.’, ‘저 사람은 당연히 저렇겠지.’
이런 생각들은 간혹 오해나 갈등을 일으키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때로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의심을 해 보고, 다른 사람에게는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할 필요도 있습니다.
당연하지 않은 순간을 마주할 때면 가끔은 머리가 띵한 느낌이 듭니다. 그런 순간을 더 많이 마주할수록, 생각의 폭도 더 넓어지지 않을까요?

2018년 6월 15일,
성수동에서 최우창 드림.

공간 사용도 그런 것 같습니다. 여러 회사가 같이 있으니 어쩔 수 없겠지만, 각자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기준이 달라서 놀랄 때가 있어요. 아마 퍼블리 사람들이 좀 엄격한 편일 거예요. 하지만 싱크대에 설거지가 쌓여있어서 사용할 수 있는 컵이 없을 때, 회의실이 지저분해서 바로 회의를 시작할 수 없거나, 화장실 세면대가 막혀서 손 씻기가 어려우면 확실히 짜증이 나요. 저희는 같이 사용하는 공간이면 서로 더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런데 좀 더 생각해보니 어쩌면 그 사람들이 잘못한 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를 들면, 화장실 세면대에서 손을 씻고 > 페이퍼타월을 뽑아서 > 손을 닦고 > 쓰레기통에 버리는 과정을 고려하지 않은 공간 계획인 거죠. 지금은 자연스럽고 무신경하게 페이퍼타월을 버리면 세면대가 막히기 딱 좋은 디자인이에요. 이런 디테일이 너무 아쉬워요.

 

스파크플러스 삼성우리, 사용한 컵은 직접 씻어요

스파크플러스 삼성스파크플러스 삼성점 캔틴

 

… 결국 오프라인 만남을 무조건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독자가 무엇을 원하고 어디에 반응하는지를 아는거죠. 저희가 가능한 한 프로젝트마다 오프라인 행사를 붙이는 이유도 그래서예요. 온라인상으로만 아는 느슨한 소비자들을 오프라인이라는 접점을 통해서 끈적거리는 관계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통적인 공급자들이 못하는 영역이 바로 독자를 아는 것이니까요.

 Interview 우리 팀 한 명 한 명이 인플루언서가 되어야 한다, 퍼블리 박소령 대표
『창업가의 브랜딩』 우승우 차상우

 

퍼블리 x 공간

저는 콘텐츠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간 욕심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인지 퍼블리에도 은근히 공간에 대한 콘텐츠가 많아요. 언젠가 퍼블리다운 공간을 만들어 직접 운영한다면 어떤 장소일까요?

책이 좋아서‘는 퍼블리 대표 소령님께서 떠난 저자 중심 여행기인데요. 포틀랜드에서 일주일 내내 서점으로 출근한 이야기와 퍼블리 팀원들의 취향을 보여주는 책 목록이 담겨 있어요.

퍼블리 사람들은 읽는 것을 정말 좋아해요. 그게 책이든 잡지든 신문이든 과자봉지 뒷면이든. 그런데 퍼블리가 공간을 만든다면 그게 서점은 아닐 것 같아요. 책이 있을 수는 있겠죠. 하지만 퍼블리는 출판사도 잡지사도 아니니까요. 누군가 퍼블리가 무엇 하는 회사인가 물어보면, ‘우리 시대에 필요한 지적 콘텐츠를 생산 · 유통 · 소비하는 유료 콘텐츠 플랫폼’이자 ‘지적 콘텐츠를 소비하는 이들의 커뮤니티’라고 대답해요. 한국에서 지금까지 이런 회사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만큼 퍼블리가 만든다면 완전히 새로운 공간일 것 같아요. 한눈에 지적자본이 쌓여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스파크플러스 삼성Welcome to PUBLY

 


나는 나의 일에서 어떤 전환을 시도하고 실험해야 할까?

제현주, 경계의 확장, 전략가의 시선 – 2016 프랑크푸르트 북페어

나는 왜 퍼블리를 읽을까? 몇 달 째 멤버십 결제를 하면서? 인터뷰를 정리하면서 계속 생각했다. 그런데 역시 답은 퍼블리 안에 있었다. 나도 나의 일에서 어떤 시도를 해야 할지, 실험해야 할지 항상 고민하고 있어서 그렇다. 지금까지는 확실히 도움이 되었다 🙂

앞으로 몇 년 동안 퍼블리 멤버십 결제를 해도 아깝지 않게, 좋은 콘텐츠를 차곡차곡 쌓아주시길 🙏

 

스파크플러스 삼성PUBLY 제품팀의 2주 단위 스프린트 Image from PUBLY membership news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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