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백오다시십

혁신파크 상상청 Design 1/2

혁신파크 상상청 Design 1/2

혁신파크 상상청 Design

7월 중순부터 준비한 상상청 사회혁신프로젝트존 이미지메이킹 프로젝트가 이제 끝났습니다. 100페이지 넘는 최종보고서까지 제본해서 제출하고 나니 시원섭섭하네요. 물론 저 혼자 한 게 아니에요. 서울혁신센터 장동열 센터장 대행님, 말갈님, 단비님, 현민님, 상선님, 동동님이 여러모로 신경을 많이 써 주셨어요. 그리고 상상청 입주사 히든앤코, 언더독스, aud, 한국사회투자, 대안발전 피다, 어스맨, BAT, 팹시티 등에서 흔쾌히 인터뷰를 해 주신 덕분이기도 합니다. 공사를 맡아주신 밀리그램디자인 박영환 실장님, 강용승 차장님께도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상상청 이미지메이킹 프로젝트를 맡으면서, 제가 고민했던 것은 ‘할 수 있는 일이 적다’는 것이었어요. 저도 너무나 하고 싶었으나, 여러 사정으로 할 수 없었던 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 천장 마감재를 뜯어내서 높고 시원하게 만들고 싶었고
  • 조명계획을 새로 해서 따뜻한 분위기로 바꾸고 싶었고
  • 방음공사도 당연히 해 드리고 싶었고
  • 오픈스페이스의 테이블과 의자를 새로 제작/구매해서 배치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여러분의 이야기를 듣기위해 상상청을 드나드는 동안 ‘할 수 있는 일’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어쩌면 제 역할은 상상청의 사용자와 관리자의 다양한 의견을 수집하고 적용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아니었을까요? 이번 프로젝트에서 저도 배운 점이 많아서 이 글에서 간단하게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

첫인상

혁신파크는 종종 들렀지만, 상상청은 참 낯설었어요. 저한테 혁신파크의 이미지는 재기발랄한 청년청 또는 업사이클링 디자인을 적극 활용한 미래청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상상청, 특히 3층과 4층 사회혁신프로젝트존은 뭐랄까.. 아주 무난한 사무실 같아보였습니다. 너무 평범해서 혁신파크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제가 느끼기에 혁신파크 내에서 가장 안전하게 디자인 한 공간이었습니다.

혁신파크 청년청
청년청 로비: 손으로 한땀한땀 만든 입주사 소개
혁신파크 상상청
상상청 오픈스페이스: 새하얀

무난한 디자인이면 안 될 이유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곳에 처음 방문한 사람들이 ‘여기가 어떤 공간인지’ 알기는 어렵겠지요. 그리고 실제로 사용하고 계신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상상청에서 커뮤니티매니저 역할을 맡은 동동님께 입주사 인터뷰를 부탁드렸습니다.

상상청 사용자 인터뷰

  • 상상청에 입주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 코워킹스페이스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 상상청 또는 미래청, 청년청에 친한 회사가 있으신가요?
  • 상상청의 장점, 개선해야 할 단점은 무엇일까요? (예전에 일했던 업무공간과 비교해서)

간단하게 공통질문을 준비하고, 다음과 같은 일정으로 상상청에서 일하고 계신 분들을 만났습니다.

7월 31일
14:00-14:50 히든앤코 1차
15:00-15:50 언더독스
16:00-16:50 aud

8월 2일
13:30-14:30 더함(취소됨)

8월 8일
14:00-14:50 히든앤코 2차
15:30-16:00 한국사회투자
16:00-16:50 대안발전 피다
17:00-17:50 어스맨

8월 9일
13:30-14:20 BAT
14:30-15:30 팹시티

혁신파크 상상청
상상청 Before

상상청에 입주한 지 4개월 즈음이었습니다. 대부분 미래청, 청년청을 포함한 코워킹스페이스를 경험한 적이 있는 분들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준비한 질문 이상으로 다양한 의견과 요청사항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재활용쓰레기 분리 방법 같은 디테일한 이야기부터 장기적인 상상청 브랜딩 방안까지 생각해 볼 포인트가 많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모두가 한목소리로 말씀해주신 내용이 있었습니다.

공통 의견
  • 혁신파크 안에서 상상청을 찾기 어렵다
  • 상상청 안에서 입주사를 찾아오기도 어렵다
  • 업무시간 동안 휴식을 취할 공간이 없다
  • 회의실이 답답하고 방음이 되지 않는다
  • 미래청 대비 시설이 좋아졌다 > 하지만 너무 건조하고 딱딱해서 재미없다
그리고 인터뷰 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문장

“예전에는 ‘혁신파크 간다’는 마음이었는데, 요즘에는 ‘그냥 사무실’에 출근해요.”

혁신파크 내에서 상상청은 가장 최근 건물인 만큼 깨끗하고 쾌적합니다. 하지만 상상청 공간 조성에 직접 참여하거나, 의견을 낼 수 없었기 때문에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청년청과 미래청은 말끔하지는 않지만, 대신에 다같이 자유롭게 만들어가는 분위기였으니까요.

혁신파크 청년청
청년청: 화장실 안내까지 ㅊㄴㅊ

상상청 입주사 타운홀 미팅

서울혁신파크 상상청은 서울시의 행정자산으로 서울혁신센터에서 운영과 관리를 맡고 있습니다. 이미 복잡하게 느껴지는데요. 입주사 23곳, 170여 명이 함께 사용하고 계세요. 상상청 관계자 모든 분의 의견을 전부 반영해서 함께 만들기는 어려워도, 최소한 ‘나도 모르게 내가 일하는 공간이 바뀌어 있는 경험’은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준비한 상상청 입주사 타운홀 미팅. 동동님이 메일로 초대해주셨어요.

혁신파크 청년청

혁신파크 상상청
상상청 입주사 타운홀 미팅 준비중 / 진행중
혁신파크 상상청
코워킹스페이스의 다양한 색깔
혁신파크 상상청
코워킹스페이스의 분위기를 만드는 방법
혁신파크 상상청
코워킹스페이스를 완성하는 다양한 디자인

바쁘실 텐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셨어요. 참석하지 못한 분들은 메일로 의견을 주셔서 더 좋았고요. 장동열 센터장님의 인사 말씀 뒤로 이어진 제 발표에서는 다양한 코워킹스페이스의 ‘자기다움’을 만드는 방법과 함께, 상상청 입주사 인터뷰 결과 그리고 상상청 이미지메이킹 프로젝트를 소개했습니다.

글이 생각보다 길어졌네요. 타운홀 미팅에서 발표한 디자인 의도/시안은 다음 글로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