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백오다시십

이렇게 예쁜 민트색은 처음이에요

이렇게 예쁜 민트색은 처음이에요

선택과 선택의 연속

선택할게 너무 많아요. 결정장애가 올 것 같아요.

공간디자인에서 가장 어려운 게 뭘까? 아무래도 선택을 계속해야 한다는 것? 우리가 같이 정해야 했던 것들은 이렇다. 물론 이게 전부는 아니다. 한참 더 많이 쌓여있었다.

  • 천장과 벽 마감재: 벽지/페인트 중에서 벽지를 선택 > 실크/합지벽지 중에서 합지 선택 > 색상과 텍스쳐를 보고 다시 선택 > 페인트 질감의 깔끔한 흰색으로 결정!
  • 주방 벽 마감재: 벽지를 벗겨냈더니 타일이 있다?? > 이 타일을 그대로 쓰기는 어렵겠어요 > 타일 공사를 하기로 결정 > 크기 선택 > 색상 선택 > 줄눈 색상 선택 > 흰색 백각 타일에 흰색 줄눈으로 결정!
  • 바닥재: 에폭시/데코타일/타일 중에서 타일을 선택 > 크기 선택 > 색상과 텍스쳐를 실제로 만져보기 > 콘크리트 느낌의 연회색으로 결정!
  • 창호: 창호를 새로 할 것인가? > 큰 맘 먹고 결정, 창호 전격 교체! > 알루미늄/PVC/원목/스틸/갈바륨 중에서 고민고민 >  갈바륨으로 선택, 이제 폴딩으로 할 것이냐 전면유리로 할 것인가 정하면 된다 > 둘다 하기로! > 색상은? 물론 흰색이죠
  • 테이블: 만들까요 살까요? > 원하는 크기의 테이블은 안 팔아요. 만들어야겠어요. > 원목 상판에 철제 프레임 어때요? 좋아요! > 원목 종류를 골라야 해요. 하드우드 오크/체리/월넛 중에서 정할까요? 티크/마호가니도 좋지만 너무 비싸서 😂 > 저희 집에 있는 가구는 무슨 나무일까요? 그런 색이면 좋겠는데 > 오늘 집에 들어가면 사진 찍어서 보내주세요. 우드스테인 색상 고를 때도 참고할 수 있겠어요 > (사진 확인) > 오크로 만들고 930-33, 이 색깔로 하면 되겠어요. 너무 컴컴하지 않으면서 붉지도 않은 나무색이에요 > 좋아요! 드디어 다 고른건가요? > 아니 이제 테이블 다리, 철제 프레임 색상을 골라야 하는데 > 아직도 남았나요… 😱 > 연회색 타일 바닥 위에 흰색 철제 프레임이 좋겠네요 🙂 > 이제 테이블은 끝!
  • 선반: 작업대 겸 카운터 자리에 선반이 2개, 주방에 선반이 2개 필요하네요 > (현장에서 작업하기 좋은 높이 확인) > 테이블 상판하고 같은 원목과 색상이면 되겠죠? > 좋아요!
  • 벤치: 수납을 할 수 있는 긴 벤치가 있으면 좋겠어요 > 벽과 바닥에 고정하는게 좋을까요? 아님 바퀴가 달린 상자 형태? > (스케치업으로 슝슝 만들어본다) > 아무래도 고정하는 방식보다 긴 의자 아래에 바퀴달린 상자가 있는게 더 쓸모 있겠어요 > 목공방에서 견적 확인 > 비싸네요. 이건 일단 취소! 마침 이케아에 괜찮은 물건이 있어요 > (이케아 방문해서 확인) > 흰색 이케아 벤치 2개 구매 완료! 조립도 간단하고 좋네요.
  • 의자: 테이블에 둘 의자 3개, 바 의자 2개, J님이 앉아서 일할 의자 1개가 필요해요 > (인터넷으로 열심히 아이쇼핑) > 의자는 직접 앉아보고 사야해요 > (가구거리 방문) >  (이런저런 의자를 백 개 정도 앉아봄) > 그리고 마지막 가게에서 결정!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하고, 테이블 의자와 바 의자를 세트로 살 수 있어서 좋네요. 게다가 색깔이 마음에 들어요. 우리 카페의 흰색, 연회색, 나무색과 잘 어울릴 회색과 분홍색이에요 🙂
  • 작업대 겸 카운터: (현장에서 동선 확인. 앉아서도 일하기 좋고, 서 있어도 좋은 높이 확인) > 원래 업소용 냉장고를 생각했는데, 우리한테는 안 맞는 것 같아요. 소음도 크고 열도 나서 하루종일 그 앞에 앉아있으려면 너무 힘들겠어요. 일반 냉장고 용량으로 충분할지 고민되네요 > 일단은 괜찮지 않을까요? 얼음이나 과일청이 부족할 정도로 손님이 많이 오면 그건 너무 좋은 일이잖아요 > 그때 일은 그때 가서 생각하기로! > 그럼 굳이 작업대를 제작하거나 구입하지 않아도 괜찮겠어요. 이전 세입자가 두고 간 이 테이블, 약간 손 봐서 쓰면 어때요? 비용을 많이 줄일 수 있을 것 같은데 > (스케치업으로 슝슝 만들어서 보여준다) > 여기에 J님이 좋아하는 색깔을 칠하면 되겠어요 > 내가 좋아하는 색깔… 민트색?

세상에 예쁜 색깔이 너무 많다. 아니 예쁘지 않은 색이 없는 것만 같다. 하지만 내가 고른 색이 제일 예쁜게 맞다. 만약에 아닌 것 같다면? 기분 전환 삼아 다시 칠하면 된답니다.

#부엌 의 #민낯 #그래도 곧 #예뻐질거야 @commontable_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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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크우드 #예쁨예쁨 @commontable_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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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할 것은 너무나 많지만, 하나하나 하다보면 다 할 수 있다는 거. 사실 제일 중요한 카페의 내부 평면 구성과 이름은 의외로 쉽게 정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J님이 원하는 카페는 아주 분명한 그림이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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