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백오다시십

호랑이기운

호랑이기운

청년청 아카이브
이오진, 일하는 공간 사진ⓒ김보리

호랑이기운

이오진 임정민 진서아

ojindrama@gmail.comㅣ@tiger.power.theater

서울혁신파크 청년청 324호, 호랑이기운 호랑이띠 여자들이 모인 페미니스트 극작가 모임. 다양한 여성의 이야기를 쓰고 무대에 올린다. 대표작으로는 <입술이 간질간질>, <페미니즘 청소년극>, <이번 생에 페미니스트는 글렀어>, <우리는 적당히 가까워> 등이 있다.

청년청이 가져다준 변화

어디에서보다 작업이 잘 된다. ‘생산적인 공간’이라는 표현이 맞겠다. 청년청 입주 이후 모든 글을 이 방에서 썼다.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은 2019년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글을 쓰고 사색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청년청 아카이브
호랑이기운 공연 포스터
청년청 이전의 일하는 공간

항상 나만의 공간을 원했다. 내 방에 혼자 있어도 가족들의 목소리, 강아지가 짖는 소리, 생활 소음이 들리면 아무래도 글에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모두 잠들어 있는 늦은 밤, 새벽에 작업을 해야 했다.

고시원을 구한 적도 있고, 카페에서도 글을 많이 썼다. 항상 집중하기가 어렵고 피곤했다. 문학관 입주 경험도 있다. 여러모로 좋은 공간이었지만, 다른 작가들과 함께 있는 것은 장점이자 단점이었다.

청년청을 선택한 이유

구기동에 살고 있다. 어디와도 먼 동네라고 생각했는데 서울혁신파크, 청년청과는 상당히 가까워서 쉽게 입주를 결정했다.

청년청 아카이브
지난 공연의 흔적들
청년청 아카이브
2019 서울문화재단 유망예술지원사업 NEWStage 연극-연출 부문 선정자, 이오진 인터뷰 from @tiger.power.theater
청년청의 매력

청년청에서는 독립성이 보장되는 동시에 혼자가 아니다. 서로 적당한 거리감과 배려가 있다. 저녁에는 1층 문이 잠겨서 외부인이 출입할 수 없는 것도 상당한 안정감을 준다. 새벽에 혼자 있어도 안전하다고 느껴지는 흔치 않은 장소.

내 방의 좋아하는 구석

어디에서보다 일하기 좋은 공간이지만, 당연하게도 항상 글이 잘 써지지는 않는다. 그럴 때면 고개를 들고 달을 한참 바라보곤 한다. 벽에 붙어 있는 스티커일 뿐이지만, 한밤중에 달을 바라보고 있는 기분이 든다. 이래은 연출가에게 받은 청년청 입주 축하 선물이라 더 특별하다.

청년청에서 보내는 하루

대본 작업을 할 때는 거의 매일 출근한다. 오후 1시에 와서 10시 또는 11시까지 일한다. 밤새 작업해야 하는 날도 있다. 그럴 때면 두세 시간 자고 일어나서 계속 글을 쓰고 수정한다. 앉는 자세를 바꾸거나 잠깐 눕는 것이 상당히 도움이 된다.

청년청 입주공간의 의미

공연을 준비할 때마다 이 방에 모인다. 바닥에 둘러앉아서 각자 편한 자세로 하염없이 대본 이야기를 한다. <이번 생에 페미니스트는 글렀어> 무대 소품이었던 우유상자가 평소에는 책장이었다가, 회의할 때는 테이블이 되는 것처럼 구석구석에 이전 공연의 흔적이 남아 있다. ‘호랑이기운’의 다음을 만드는 동시에 모든 공연을 기억하는 공간이다.

청년청 아카이브

 

No comments yet. Be the first one to leave a thought.
Leave a comment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