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백오다시십

울릉도 액티브 워크샵 x 코워킹스페이스 전문가 x 로모

울릉도 액티브 워크샵 x 코워킹스페이스 전문가 x 로모

아직도 한참 남은 울릉살이, 3박4일의 기록입니다. 첫 번째 글에서 이어집니다 🙂

 

매력이 넘치는 코워킹스페이스 전문가

 

울릉도에 다시 오게 될까? 우리끼리 이야기를 자주 했어요.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같이 하는 사람이지 않나요? 다시 와도 이 사람들과 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스타렉스 창문 밖으로 보이는 울릉도 모습에 따라 Mariya Takeuchi의 시티팝, Despacito 그리고 김동률을 선곡해주는 사람들과 같이 해서 울릉도가 더 좋아졌어요. 그리고 음악을 듣기만 한 것이 아니라, 노래하고, 들썩들썩 춤을 추고,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로모는 무슨 기준으로 우리를 코워킹스페이스 전문가로 초대했을까요?

 

처음 봤을 때부터 다들 심상치 않았다
사진 찍으라고 포즈를 취해준 것이 아닌데, 찍으면 작품이 나온다
삼겹살과 독도새우로 하나되는 순간

 

첫 번째 공통점이라면 역시 ‘공간을 만드는 사람’이라는 것. 공간을 기획, 디자인하는 사람부터 운영하는 사람들이 다양하게 모였습니다.
태국의 첫번째 코워킹스페이스 HUBBA, 일본 코워킹스페이스 MassMass 그리고 제주 게스트하우스 행행행,  미디어 스타트업에 특화된 코워킹스페이스 DAIR 등등. 가봐야 할 곳이 많아졌어요. 10월에 MassMass에서 주최하는 워크샵도 가고 싶네요.

 

두 번째 코워킹스페이스에 대한 로망이 없다는 것? 코워킹느님이 아무것도 해결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예를 들면, 이번 여행에서 저와 혜룡님이 열심히 이야기한 이슈 중 하나는 “코워킹스페이스에서 사용하는 컵, 비치하는 간식.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였어요. 이 주제로 저희는 한 시간 이상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얼마나 컵을 많이 훔쳐가는지, 일회용 컵 때문에 어떤 문제들이 생기는지, 너무 맛있는 간식을 뒀을 때 어떻게 되는지.. 공간을 만들고 운영해 본 사람들만 알 수 있으니까요.

 

세 번째는 일과 삶을 분리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는 것. 울릉도에서도 각자 하는 일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게 싫지 않았아요. 오히려 좋아합니다. 다들 좋아서 일하고, 일을 만들어서 하는 사람들이니까! 밤새도록 떠들고 싶었음!
이 사람들과 같이 있으면 울릉도가 아니어도 뭐라도 하긴 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주 진심으로.

 

누울 곳이 많아서 좋은 울릉도

그리고 로모 식구들

 

저는 로모를 글로 먼저 접했어요. 훈훈님이 작성한 ‘편안한 공간의 비밀’을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습니다. 이렇게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한 사람이 있다(소오름)는 것에 놀라면서요. 그렇게 회사 이름을 기억하게 되고 나서는, 저에게 로모 이야기를 먼저 하는 사람들을 종종 만나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로모 사람들도 만나게 되겠거니 생각했는데, 그게 울릉도일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일정 내내 배고픈 기분이 없지 않았지만, 로모에서는 최선을 다해 울릉도 최고의 맛집과 숙소를 찾아줬다고 생각합니다. 하나하나 울릉도 답게 맛있었어요. 그리고 울릉살이 참여자에게 한글파일로 작성해야 하는 보고서 따위의 의무가 없어서 제가 더 감사합니다. 로모가 아니었다면, 울릉도 체류지원 사업은 그냥그런 정부지원 사업으로 끝나지 않았을까요? 

 

한 달을 충실하게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기록할 수 있다면 그 기억은 10년 이상을 간다고 저도 믿습니다.
그 기억 때문에 두번째 세번째 울릉도 여행을 가능하게 하고, 어쩌면 울릉도 이주까지 결심하게 만들 것이라고 생각해요.
주드로, 나무, 파블로, 아직 못 만난 훈훈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사랑스럽고 매력 넘치는 사람들이 울릉도에 모일 수 있었던 것은 전부 로모 덕분!

 

자꾸 당이 떨어져서 치즈케이크, 와플은 개인적으로 사먹음..

 
 


 

이렇게 끝내기 아쉬워서 몇 가지 추가

 

울릉도의 고립은 해소되어야 할까?
> No. 단점이지만 매력이에요.
사람들은 하루하루 지날 수록 울릉도에 더 있고 싶어했고, 파도가 거세져서 배가 안 뜨기를 바란 적도 있습니다.
쉽게 찾을 수 없는 장소인만큼,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즐기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디지털노마드에게 추천할 수 있을까? 
> No.  빠른 속도의 Wifi는 거의 없고, 가끔 통화도 안 됩니다 (SK, KT, LG U+ 모두.. 지금은 2018년)
여러모로 울릉도가 디지털노마드에게 매력있는 장소가 되기에는 어려움이 많아요.
NomadList.com만 봐도, 상위권에 있는 도시들은 1. 생활비가 적게 들고 2. 날씨가 좋으며 3. 접근성이 좋습니다.
하지만 울릉도는 1. 생활비가 많이 들고 (식사, 숙소, 교통비 모두) 2. 날씨가 오락가락하며 3. 결코 접근성이 좋다고 말할 수 없어요.

 

울릉도, 여행하기 좋은가?
> Yes. 일하러 오는 것보다 놀러 오고 싶어요. 왜때문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까지 일을 해야하죠 ㅠㅠ
울릉도의 날씨는 오락가락하지만 찾아갈 곳이 몹시 많습니다.
날이 맑으면 관음도 또는 송곳봉, 비가 적당히 오면 내수전 석포 옛길을 걷습니다. 돌아와서는 석포매점에서 맛있는 김치와 라면 드세요.
나리분지 한가운데 있는 카페다온에서 티타임도 추천! 대추차, 토마토주스가 특별하지만 우유거품 얹은 커피 메뉴도 훌륭합니다.
다음에 가면 바다수영, 스노클링, 낚시 장비를 제대로 챙겨갈 예정입니다. 어쩌면 클라이밍까지 시도할지도 +_+

 

다음에는 낚시대를 가져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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