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백오다시십

빌라선샤인@로컬스티치 소공점

빌라선샤인@로컬스티치 소공점

빌라선샤인지금은 선샤인 소셜클럽 진행중

 

빌라선샤인@로컬스티치 소공점

VillaSunshine.krInstagramBrunch

 

“토란님, 홍진아님 아세요? 진아님이 요즘 여성들을 위한 코워킹스페이스를 준비하고 있어요. 토란님하고 같이 해 보면 좋을텐데.”
“신기하네요. 저 이 이야기 지금 5번 넘게 들었어요! 진아님의 N잡러 인터뷰도 좋게 읽었고, 진아님이 쓰시는 브런치도 보고 있는데, 실제로 만난 적은 없어요.”
“저는 두 분이 만난 적이 없다는 게 더 신기하네요. 조만간 만나게 되겠죠. 그리고 만나보면 분명히 좋을거에요.”

그리고 저는 N잡러 홍진아님이 아닌 빌라선샤인 CEO 홍진아님을 곧 만나게 되었습니다. 친구들이 입을 모아 진아님을 응원하는 이유도 바로 알게 되었어요. 이번 오피스 인터뷰는 빌라선샤인 입니다. 그리고 지난 겨울부터 약 6개월 동안 제가 경험한 빌라선샤인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나의 일과 삶을 스스로 기획하는 여성들의 커뮤니티, 빌라선샤인 방문기

빌라선샤인 x 소공동

빌라선샤인의 새로운 오피스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빌라선샤인이 로컬스티치 소공점을 선택한 이유를 여쭤볼게요.  

처음에는 로컬스티치 성산점에서 일했어요. 빌라선샤인을 같이 만드는 사람들(효진님, 주하님)이 살고 있는 딱 중심에 성산점이 있었거든요. 저희 셋이 일하기에는 딱 좋았어요. 하지만 빌라선샤인 멤버들, 뉴먼들을 위해서는 저희 공간을 옮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빌라선샤인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에는 좀 더 넓고 다양한 공간이 필요했어요. 그런데 마침 로컬스티치에서 새로운 지점을 준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공사중인 소공점에 와 봤어요. 여러모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빌라선샤인

저도 방문하기 전에 로컬스티치 웹사이트에서 소공점 사진을 보면서, 라운지의 잭슨카멜레온 오렌지색 소파가 빌라선샤인과 정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빌라선샤인 멤버들은 소공점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드셨어요?

일단 위치가 좋았어요! 저희가 했던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빌라선샤인 멤버들은 정말 서울-수도권 여기저기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그래서 누구나 찾아오기 쉬운 위치여야 했어요. 지하철은 물론이고 다양한 광역버스 노선까지 있는 시청 근처는 최적의 위치였습니다. 게다가 소공동에 있는 것이 여러모로 매력적이었어요. 업무시간에는 직장인으로 가득하지만, 평일 저녁시간과 주말에는 놀라울 정도로 비어있는 신기한 동네에요.

“저희는 환한 오렌지색 빌라선샤인 로고가 박혀있는 가방을 든 뉴먼들이
새로운 일과 삶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주말 아침에 텅 빈 소공동으로 찾아오는 장면을 상상했어요.
그게 저희가 생각하는 커뮤니티 서비스가 도시를 바꾸는 방법이에요.”

저한테도 여러모로 매력적이에요. 만약에 빌라선샤인 소셜클럽이 거의 강남/역삼에서 진행된다고 했으면, 저는 가입을 망설였을 거예요. 

맞아요. 테헤란로에서 일하는 뉴먼들도 있어요. 그런데 주말까지 출근하는 기분이 들면 안 되겠죠. 충분히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약간 낯선 분위기, 그리고 적당하게 한적한 동네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동네가 있을까 싶었는데 소공동이 딱 맞았던 것 같아요. 지금 저희는 사무실 3인실을 사용하고 있는데, 소셜클럽은 3층 라운지와 미팅룸 여기저기에서 진행하려고 해요. 한 건물 안에서 다양한 공간을 사용하며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에요.

빌라선샤인공간 안내 from 로컬스티치

빌라선샤인오피스 인터뷰를 진행했던 3층 라운지

빌라선샤인빌라선샤인 오피스가 있는 2층

빌라선샤인 x 공간

제가 좋아하는 진아님의 글 부제목이 “<선샤인콜렉티브>를 시작해버렸다” 였지요. 정말 포스터 한 장 때문에 여기까지 왔네요. 진아님도 저도.

업무 특성상, 코워킹스페이스를 포함한 ‘공간비즈니스’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 준비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 서울 부동산은 비싸다 > 내 예산으로는 어렵네 >> 하지 말자, 역시 나는 못 하는 일이네. 돈 많은 사람은 좋겠다
  • 서울 부동산은 비싸다 > 인테리어도 해야하니 대출을 많이 받아야겠다, 입주자한테 월세 많이 받으면 되겠지 >> 인테리어도 열심히 했는데 입주자 모집이 어렵네. 역시 사업은 힘들어

본인이 코워킹스페이스를 운영해야 하는 이유, 또는 어떤 가치를 만들 것인지에 대한 충분한 고민 없이 부동산 계약부터 하는 분도 있어요. 또는 해 보지도 않고 포기하죠. 그런데 진아님은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 서울 부동산은 비싸다 > 내 예산으로는 어렵네 >> 임대료를 최소한으로 내면서 공간을 사용할 수 없을까? 공간이 있어야 코워킹스페이스를 시작할 수 있을까?? >>> 일단 프로토타입부터 만들어보자!

‘빌라선샤인은 어떤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인가’에 집중해서 이런저런 실험을 계속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감탄했어요. 그리고 새삼 제가 처음 창업했을 때,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떠올랐어요. ‘사업은 돈으로 하는게 아니다’ 그때의 저야말로 정말 돈이 없었기 때문에, 이게 무슨 말인가 갸웃했어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맞는 조언이었어요. 오히려 ‘돈은 없는데 너무 하고 싶어. 어떻게 해야 하지?’가 좋은 사업의 시작인 것 같아요. 자본이 넉넉하다고 사업이 다 잘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빌라선샤인이 정말 잘 되길 바라고 있어요. 

란님, 감사해요. 저도 처음에는 진지하게 부동산을 알아보러 다녔어요. 제가 원하는 위치, 면적으로 임대를 하기에는 너무 비싸더라구요. 새삼 현실을 실감했죠. 엄청난 대출을 받아서 공간부터 구해야 했을까요? 글에도 적었지만, 차분히 따져보니 저는 자본은 없지만 갖고 있는게 많더라고요. 콘텐츠가 있고 감이 있고 엄청난 것을 가진 친구들이 있어요. 동시에 ‘밀레니얼의 커뮤니티 서비스, 공간 서비스’는 어때야 할까 고민했어요. 처음부터 공간을 가지고 시작할 필요가 있을까? 사람들이 콘텐츠나 사람들을 중심으로 모이도록 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했죠. 누구보다 저와 친구들에게 필요해서, 같이 만들 수 있는 서비스가 분명히 있을 것 같았어요.

프로토타입을 한 번 만들어보고 싶어서 작년 12월에 빌라선샤인을 팝업으로 운영했어요. 을지로 guul이라는 바에 코워킹스페이스를 만들고, 서울의 여러 지역에 흩어진 공간에 들어가 소셜클럽을 진행했어요. ‘간판이 켜지면 거기가 어디든 빌라선샤인이 된다’는 컨셉으로 진행했는데, 방문해주신 분들이 좋아해주시더라고요. 금방 이해도 해주시고. 그 경험이 본격적인 창업으로 이어지는데 도움을 많이 주었어요. 

빌라선샤인You Deserve Sunshine

빌라선샤인두번째로 찾아간 빌라선샤인@guul

지난겨울에 대학로에서 처음 만났던 때 생각이 나요. 정말 추워서 다들 털모자를 쓰고 있었는데, 어느새 봄이 되었네요. 그게 아마 빌라선샤인의 첫번째 모임이었죠? ‘이 정도면 굿즈 만들 수 있다’는 주제도 좋았지만, 그 날 참석했던 멤버들도 좋았어요. 다들 펀드레이징 전문가셨어요! 제가 PUBLY에서 <오피스 디자인 가이드> 펀딩을 진행하고 있을 때라서, 다른 분들의 꿀팁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이 글에 처음 나오는 모임입니다 🥰)

맞아요. 처음 하는 입주 설명회 프로그램이기도 해서 누가 오실까 여러모로 긴장했는데, 그 때 처음 뵈었던 분들이 결국 빌라선샤인의 멤버가 되어 주시기도 해서 기억에 남는 모임이기도 하고. 원래는 모르는 사이였는데, ‘여성들끼리 연결되는 커뮤니티가 필요하다’라는 생각이 같아서 모이고 서로 알게 되는 것이 신기해요. 응원도 되고.

빌라선샤인빌라선샤인의 첫번째 입주 설명회 프로그램

빌라선샤인첫 모임을 마치고 찍은 기념사진

그래서인지 Season 1 멤버쉽 타운홀미팅을 진행하는 진아님을 보면서 저도 괜히 울컥했어요. 이제 막 시작한 서비스, 무려 유료 멤버쉽에 가입한 사람이 이만큼이나 되는구나! 깜짝 놀랐고, 절반 이상의 멤버들이 타운홀미팅에 참석했다는 것도 고무적이었어요. 다들 빌라선샤인에 대한 기대로 눈이 반짝이고 있고, 표정도 밝았거든요. 그리고 커피앤시가렛도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정말 열심히 준비한 행사였어요. 뉴먼들로 가득찬 공간을 보고 팀선샤인도 감격했어요. 새삼 빌라선샤인을 시작하길 잘했다고 생각했죠.

빌라선샤인 멤버들은 브랜드에 정말 민감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소비할 때 아주 많은 것을 고려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커뮤니티 서비스’는 눈에 보이거나 만질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했어요. 이런 우리의 첫인상을 결정할 타운홀 미팅을 근사한 곳에서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장소를 신중하게 골랐습니다. 빌라선샤인 오피스와 멀지 않고, 충분한 숫자의 뉴먼이 참석할 수 있고, 딱 우리들만 있는 공간이어야 했어요. 어쩌면 서울이 아닌 느낌이 필요했던 것 같기도 해요. 여러모로 커피앤시가렛이 적절하다고 생각했죠. 시청역 9번 출구로 나와서 바로 옆에 있는 오래된 오피스 건물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17층에 내렸을 뿐인데,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지는 공간이니까요.

빌라선샤인빌라선샤인@커피앤시가렛

빌라선샤인Season 1 멤버쉽 타운홀미팅

빌라선샤인빌라선샤인@커피앤시가렛

빌라선샤인이렇게나 다양한 선샤인 소셜클럽

여자들은 먼저 미래로 간다

빌라선샤인의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세요?

일단 시즌1을 지금 멤버들과 잘 마치는 게 목표예요. 저희가 기다리며 기대했던 것보다 더 다양한 분들이 나름대로의 진지한 고민을 안고 오셔서 그것이 커뮤니티 안에서 어떻게 잘 녹아들어 재미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열심히 고민하고 있어요. 소모임도 더 많이 만들어질 예정이고, 슬랙도 지금보다 더 와글와글할 거예요. 시즌1을 잘 마치고 나면, 시즌2 모집에 들어가서 지금보다 더 큰 규모로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이 목표예요. 더 다양한 여성들의 얼굴을 볼 수 있도록. 공간이 좀 고민이긴해요. 지금 로컬스티치가 너무 좋지만, 커뮤니티 규모가 커지면 좀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할 텐데, 이 주변에 그런 공간이 있을지 염려도 되고. 당장은 아니지만 차근차근 규모를 키워서 언젠가 빌라선샤인의 진짜 공간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어요.

‘빌라선샤인’이니까 진짜 빌라를 매입해서 운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혼자서 ‘햇빛빌라’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거든요. 코워킹스페이스라고 하면 넓고 화려한 라운지를 먼저 생각하잖아요? 하지만 빌라선샤인이 만드는 공간은 분명히 다를 것 같아요. 

오 그거 정말 멋진 생각인데요! 서울 시내에 오래 된 빌라를 가지고 계신 분은 연락주세요. 언제 구입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

공간 없이 코워킹스페이스를 운영하는데, 못 할 일이 무엇인가요 😍

 


 

저는 아이디어 100개 있다고 말하는 사람보다 1개를 당장 시작하는 사람을 좋아해요. 시작을 해야 제가 뭐라도 도와줄 수 있으니까요. 진아님의 머릿 속에서 태어난 빌라선샤인은 처음에는 인스타그램과 메일링(Sunshine Bulletin)에 있었어요. 그리고 001테라스, 을지로 guul에 있었다가, 로컬스티치 성산점에서 소공점으로 옮겨왔어요. 이제 선샤인 소셜클럽은 알디프에서도 진행되고, 제 작업실에서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빌라선샤인 슬랙에서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오고갑니다. 김혼비 작가님의 새로운 연재(혼비백서), 밀레니얼과 Z세대의 소비행태, 구독형 서비스의 미래, 직장과 이별을 준비 중인 사람이 알아야 하는 노동법! 코워킹스페이스에 나란히 앉아 있는 건 아니지만, 모니터에 슬랙 화면을 띄워놨을 뿐인데 모여서 같이 일하는 기분이에요. 특히 ‘나른한 오후에 잠이 확 깨는 노동요 추천타래’는 너무나 소중합니다.

Season 1 멤버쉽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벌써 빌라선샤인을 여러모로 실감하고 있어요. 특히 세상에 82개 밖에 없는 오렌지컬러 에코백을 들고 다닐 때, 특히 그래요. 정말 이렇게 깜찍한 크기.. 너무나 유용합니다. 역시 굿즈 좀 팔아보신 분의 작품!

이런 속도라면 그 포스터가 붙어있는 코워킹스페이스에 뉴먼들이 모여서 일하는 장면도 곧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빌라선샤인빌라선샤인@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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